작성일 : 17-08-19 20:47
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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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신일상
조회 : 829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2:13)

사람! 그 무엇엔가 취해서 살고 있습니다. 취하지 못하고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사는 삶은 맥 빠지고 고달픈 인생이 됩니다. 명상에 취하거나, 돈에 취하거나, 욕심에 취하거나, 운동에 취하거나, 권력에 취하거나, 명예에 취하거나, 인터넷에 취하거나, 우정에 취하거나, 신에 취하거나, 그 무엇에 취해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많은 취함 중에 가장 쉽게 취하게 하는 것이 술입니다. 술은 몸속에서 분해되어 물과 불이 됩니다. 술 취하는 것은 물로 된 몸속에 불을 넣는 것입니다. 하지만 술이 일으킨 불은 오래 타지 않고 금방 꺼지고 맙니다. 몸이 찬 사람들에게 조금의 술은 열을 내게 하여 좋지만 많은 술의 열은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하고 방탕하게 합니다

그래서 스승들은 술 취하는 것을 금합니다. 바깥에서 넣어 준 술에 취하고 살기에는 사람이라는 존재는 너무 깊고 인생은 너무 거룩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바깥이 아닌 안에 이미 술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부에서 불을 찾아다니다가, 불을 만나러 다니다가, 세월만 허송하고, 내 안에 있는 술을 찾지 못하여 허전하여지니 가장 쉽게 만나는 것이 바깥의 술입니다

술은 쉽게 싼 값을 지불하고서도 취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륙천 원에 1시간 정도면 취함에 도달합니다. 술로 쉽고 빠르게 취함에 도달했다면 대가를 꼭 지불해야만 합니다. 두통과 속쓰림 입니다. 바깥에서 얻는 취함은 금방 다시 마시고 싶어 합니다. 결국은 술 중독이 되고 맙니다. 자연은 1쿼크도 낭비하지 않는 법입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납니다. 심은 대로 거둡니다. 바깥에서 쉽게 마시고 취하는 그 취함은 싸구려며 그런 취함은 신성을 도저히 느끼게 해주지 못하는 저질입니다. 저질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고질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높은 삶의 질을 불태우려면 우리 안에 이미 있는 진짜 술을 마셔야 합니다. 내 안에 있는 술에 취하는 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자기가 가진 술에 취하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그 술을 마시는 법이 명상과 기

도로, 자기 안에 있는 태울 것이 무엇인지 아는 깨달음입니다.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자기만의 독특한 desire를 통해 다가가는 취함, 자기 맛에 취해 살 때 물이었던 사람은 불이 되어 활활 타올라 자길 하나도 남김없이 태워 하얀 재가 됩니다. 자길 다 사르고 나면 하얀 재가 되는데 흰 재가 될 때, 우리 안에 또 태워야만 되는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 것이라 안 것이 다 타고 난 뒤에 원래 나에게 있던 것들이 나타납니다

성경은 창조 시에 사람에게 넣어주신 하나님의 생기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 끝날 까지 지켜주고 함께해 주시는 성령님이라고 합니다. 성령과 함께 하며 내 삶에 취하는 삶을 성경은 새 술에 취했다고 표현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태울 수 있는 것은 한두 가지이나 성령과 함께 태울 수 있는 삶은 여러 가지 입니다. 이런 삶을 사통팔달의 삶이라 합니다. 사방으로 가는 많은 열린 길을 사는 사람입니다

같은 악보를 어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느냐? 같은 박자를 어떤 지휘자가 지도하는 대로 연주하느냐? 에 따라 음악의 느낌이 달라집니다. 음악의 수준이 달라집니다. 같은 재료를 사용한 음식인데도 누가 요리하느냐에 따라 음식의 종류와 색과 맛이 달라집니다. 내가 취하고 태워본 무엇이 미비한 것을 알면 나보다 전문가에게 맞기면 됩니다. 나보다 내 인생의 전문가인 성령님께 맡기면 새 질의 삶이 됩니다

과거 바깥에 있는 술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술, 하늘로부터 내려온 술이 내 인생을 취하게 하고 태운다면 재가 아니라 밝고 빛나는 무엇이 나타납니다. 중독으로 이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내 스스로 가게 되는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삶이 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워진 삶을 살러 온 사람입니다. 우리는 사르러 왔습니다. 자기 자신에 취해 보아야 합니다. 자기 꿈에 취하여야 합니다. 내 호흡에 취하고, 내 일에 취해 다  봐야 합니다. 이때 알게 됩니다. 외부에 있는 술은 참 술이 아니고 내가 바로 삶에 취하고 사람을 취하게 하는 새 술이고, 내가 스스로 못 취할 때 성령인 그분이 대신 나를 취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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