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5-06 12:11
어머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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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신일상
조회 : 795  

내 아들아 네 아비의 명령을 지키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고(6:20)

어머니가 지나간 자리는 항상 깨끗합니다. 깨끗함을 넘어 광택이 납니다

아이들이 지나간 자리는 언제나 지저분하고 어수선합니다. 아이들은 치우는 일을 싫어하고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들만이 아닙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치우는 일을 싫어하고 힘든 일을 피하고, 고통을 겪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삽니다. 그래서 항상 받기만을 갈구합니다

하지만 치우는 일을 좋아하고, 고통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자기 스스로도 정리하며 깨끗하게 하며, 어머니는 자식 사랑에 괴로움 속에서도 일을 하고, 남편 사랑에 피곤한데도 방을 치우고, 가족 사랑에 짜증이 나지만 밥, 일용할 양식을 준비하십니다. 자식들과 가족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은 그 어떤 괴로움도, 피곤함도, 고통도 어머니를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이 땅에는 이런 어머니의 마음을 갖고 산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들 놀기를 좋아하고 즐거운 것을 찾고 쉽게만 살려고 할 때, 일 하기를 좋아하고 괴로움을 찾아 어렵게 산 어른들이 있습니다

예수요 석가요 공자입니다. 예수님은 보내신 이의 일을하고 하셨습니다

석가는사람이 왜 고통을 겪고 사는 것일까를 찾다가 결국 그 괴로움을 넘는 길을 여셨습니다

공자는 사람이 되는 데는 고난을 겪어야 한다고 몸소 자기를 낮추는 예의를 만들었습니다

 

가족이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치우고 닦는 어머니가 있어야 합니다. 회사가 살기 위해서는 어머니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나라꼴이 되기 위해서는 나라의 힘든 일을 하고 괴로움을 짊어지는 나라의 어머니가 있어야 한다

어머니가 없는 가정은 쓸쓸합니다. 어머니가 없는 회사는 싸늘합니다. 어머니가 없는 나라는 썰렁합니다

지저분하고 정리가 안 되있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쓸쓸한 가정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없습니다

싸늘한 회사에서 창조성이 개발 될 리가 없습니다

썰렁한 나라에서 애국심이 솟아나기가 힘듭니다

가정은 가정대로 사회는 사회대로, 나라는 나라대로, 어머니의 손길이, 어머니의 마음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묵묵히 방을 치우고 마루를 닦던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 나에게는 생명입니다. 생명은 먹고 마시는 데에 있지 않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에서 얻는 것은 목숨에 불과합니다. 사람은 먹고 마시는 목숨을 넘어서야 합니다. 먹고 자라고, 마시고 커야합니다. 생명은 먹고 자라 커서 힘든 일을 해내고, 마시고 커서 고통을 견디어 냅니다. 사람은 생명입니다

어머니는 생명을 낳는 생명입니다. 힘드신데 어떻게 그 일을 하시느냐고 하면, 이 세상에 어디 힘들지 않은 일이 있겠느냐고 하시면서 일을 나가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나에게는 길입니다.‘아프신데 좀 쉬었다가 하시죠하면,‘나의 일인데 누가 해주겠냐일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나에게는 진리입니다. 짜증이 나고 지루한데도, 내 식구 누가 먹이겠느냐고 하시면서 부엌으로 밥 지으러 나가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나에게는 생명입니다. 어머니만 생각해도 가슴이 찡합니다

 

육신의 어머니도 있지만 내게는 영의 어머니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머니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어머니입니다

항상 내 죄를 씻어주시고 나의 더럽고 추악한 것을 깨끗하게 하여 주십니다. 내 인생을 내가 어지럽혔는데도 깨끗이 정리해주시면서 싫은 내색을 하지 않으십니다. 나를 응원하면서 뒤에서 항상 사랑한다고 합니다, 너와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한다고 합니다

그것뿐 아니라 힘들고 불행하고 더럽고 캄캄한 세상에서 빛과 행복의 세상으로 나를 새롭게 낳아주셨습니다

예수님과 어머니가 지나간 자리는 깨끗합니다. 어머니가 앉은 자리는 자취가 없습니다. 깨끗해서 자취가 없고

자취가 없어 깨끗한 삶 곧 그리스도의 삶, 어머니의 삶입니다. 나도 어머니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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